해외여행

발리 여행(9) | 둘째 날 오후 - 점심의 컵라면과 저녁의 와룽. 우붓 왕궁 구경하기.

블로그 하는 으노 2024. 7. 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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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7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7월 8일 오후

점심: 컵라면

컵라면 끓이는 중컵라면 다 끓임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을 들렀다. 건강하지 않은 것은 못 참는 우리. 인도네시아 컵라면을 먹어보자 했다. 와이프는 자취하던 시절 인도미 미고렝에 반해서 날마다 미고렝만 먹었는데, 그래서 컵라면도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중히 골랐다. 나는 popme 라면을, 와이프는 sedaap라면을 골랐는데 popme는 매콤한 한국라면 느낌, sedaap은 달짝지근한 간장국수 느낌. 와이프는 내 라면의 빨간 국물을 먹고서야 만족했다. (추천도: 팝미-추천, 쎄답-보통)

우붓 시내 & 왕궁

우붓 시내우붓 시내스타벅스 간판
가운데는 우붓 왕궁. 오른쪽은 스타벅스.

본식 스냅과 아이폰 스냅 작가에게서 사진 링크가 왔는데 숙소 와이파이가 너무 느려서 시내 스타벅스에 가보자고 했다. 생각보다 둘 다 컨디션도 괜찮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시장이나 시내도 구경해 보자고 하며 바리바리 싸들고 출발. 발리는 차도도 좁고 인도도 좁다. 어마어마한 트래픽 잼. 왕궁, 스타벅스, 시장이 다 지척거리에 있는데 숙소를 시내로 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 보니 날씨가 엄청 좋았는데, 햇살이 진짜 아프다. 다녀온 지 2주가 지난 나는 타버린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우붓 왕궁의 서쪽으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너무 시원하다. 디저트 메뉴가 우리나라랑 조금씩 달랐는데, 우리의 입은 짧기 때문에 뭘 먹지는 못했다. 

우붓 왕궁, 나우붓 왕궁, 짝꿍
뭐가 뭔지 모르고 사진 찍은 것이 이제 보니 아쉽다. 와이프는 제자리에서 다리를 들썩들썩하며 이렇게 하면 사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스스로 웃는 중

우붓 시내 한복판에 복잡한 교차로가 있는데 그 교차로에 우붓 왕궁이 있다. 발리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우붓 왕의 후손이 여전히 왕궁 안쪽에 살고 있다고 한다. 무료로 개방되는 영역에는 관광객들이 드나들며 사진을 찍는다. 우리처럼. 저녁 7시 30분이면 발리의 명물인 케착 댄스(개구리 춤) 공연을 한다는데, 우리는 결국 못 보고 돌아왔다.(추천도: 우붓 왕궁-케착댄스를 보지 못해 평가 불가)

저녁: in da compound warung

와룽 가는 길와룽 음식

로컬푸드로 저녁을 먹자 하고 사전에 찾아봤던 in da compound warung이라는 식당을 찾아갔다. 참고로 warung이 식당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가정식으로 유명한 가성비 맛집이라며 여기저기서 리뷰를 많이 봤던 가게이다. 독특했던 것이 구글맵을 따라간 곳에 문이 있었는데 문 안에는 또 다른 마을이 있는 듯 길이 이어져있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식당까지 더 가야 한다는 표지판이 있고, 주변에는 숙소 같은 건물들이 보였다. 새와 토끼도 만날 수 있다. 꽤 깊숙이 들어가면 나타나는 식당. 아직 시간이 이른 지 우리밖에 없었다.

대충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받았다. 발리는 1인 1메뉴판을 준다. 각자 편하게 보면 되는데, 가격이 엄청 저렴하더라. 음식 하나에 5천 원도 안 했던 것 같다. 이것저것 먹어보자고, 나시짬뿌르, 사태, 나시고렝 다 시켰다. 용과 주스도 시켰다. 가리는 것이 잘 없는 우리는 그럭저럭 잘 먹었는데, 맛집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 처음 와룽에서 먹은 음식이라 여기 음식이 다 이런 것인지도 모르지 했었지만, 더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보니 맛집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가성비로 이것저것 먹어보기에는 좋은 식당이다.(추천도: 여행경비 절감중이라면 추천/아니라면 비추)

둘째 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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