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리 여행(8) | 둘째 날 오전 - 별과 일출이 아름다운 바투르 지프 투어. 화산뷰의 킨타마니 카페.

블로그 하는 으노 2024. 7.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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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7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여행 일정

  • 7월 7일(일)
    -우붓 숙소까지 이동
  • 7월 8일(월)
    -바투르 지프 투어
    -킨타마니 카페
  • 7월 9일(화)
    -우붓 동부투어 | 렘푸양 사원, 띠르따강가 수중 정원, 뜨갈랑랑 계단식 논 등
    -우붓 왕궁 등 시내 구경
  • 7월 10일(수)
    -우붓 시장, 몽키 포레스트 탐험
    -파드마 리조트로 이동하여 수영
  • 7월 11일(목)
    -울루와뚜 르네상스 리조트로 이동
  • 7월 12일(금)
    -리조트에서 수영
    -리조트 비치 클럽
  • 7월 13일(토)
    -짱구나 스미냑에서 놀다가
    -귀국

7월 8일 오전

바투르 지프 투어

클룩 예약

발리에는 세 개의 큰 산이 있는데 아궁 산, 아방 산, 바투르 산이다. 그중 바투르 화산 투어 상품이 유명한데, 트래킹 코스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프 투어라고 해서 일출 시간에 지프차를 타고 산에 올라가 인생샷을 남기는 그런 여행 상품이다. 우리는 결혼식에, 온종일 이동에, 새벽부터 소화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여 오전에만 바투르 투어 일정을 잡고 오후에는 여유 있게 쉬자는 계획을 했다. 그래서 바투르 투어 이후에도 다양한 액티비티 코스가 있지만, 킨타마니 카페나 들렀다 오자 했다.

강아지

우붓에서부터 시작하는 바투르 투어 일정은 새벽 2~3시에 시작된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를 차를 타고 이동해 중간에 어떤 주차장에서 지프로 갈아탄다. 지프를 타고 또 3~40분 정도 바투르 산을 올라가 일출을 기다리면 된다.

우리도 2시 30분에 숙소까지 데리러 온다는 연락을 받고 일찌감치 잠에 들었었다. 2시쯤 일어나 채비를 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바투르 투어에는 패딩을 챙겨가야 한다느니 담요를 챙겨야 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고민을 하다가, 가벼운 긴 옷을 입고 출발. 차를 타러 가면서 강아지도 만났다. 발리에는 동물들을 풀어놓고 키운다. 사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아닌 것 같다. 지프 주차장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운전 문화는 어제 그랩 기사와 같았는데, 몸이 어지간히 피곤했는지 곯아떨어졌다.

별지프 인파
왼쪽은 별이 가득한 하늘. 오른쪽은 해가 좀 뜨고서 찍은 어마어마한 수의 지프와 사람들.

4시쯤 지프로 갈아탔다. 더이상 잘 수 없었다. 담요가 제공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쌀쌀했고 산악 오프로드길에 차는 덜컹거렸다. 덜 깬 잠이 바투르 산 중턱부터 깨서는 하늘의 별이 보였다. 한국에서는 카메라 힘이나 빌려야 별을 볼 수 있는데, 육안으로 별을 보는 감동이라니. 일출을 보기 위한 목적지에 다다르면 어마어마한 수의 지프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어. 이 새벽부터 부지런을 떤 사진과 인스타그램에 미친 사람들이다.

지프투어 조식지프에서 사진
왼쪽은 조식. 오른쪽은 동이 트기 전 사진.

일출 때까지 좀 기다리라고 하면서 가이드가 조식을 가져다줬다. 메뉴는 삶은 달걀, 귤, 바나나잼 샌드위치, 초코바, 음료이다. 음료는 차/커피/초코라떼 중 선택. 초딩입맛인 우리는 당연히 뜨끈한 초코라떼를 골랐다. 대체로 먹을 만하고 다 먹고 나면 꽤 배부르다. 귤은 우리나라 귤보다 싱거운데, 씨가 있다.(추천도: 조식-추천)

이제부터 미칠 듯한 포토타임이다. 아이폰 설정을 어떻게 하는건지 가이드의 사진 실력이 굉장한데, 핸드폰 용량을 꼭 비워가야 한다. 페이스 투 페이스, 포인팅, 홀딩 핸즈, 뽀뽀, 몇 가지 루틴이 있는데 300번쯤 반복하면 동이 트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이 트고서부터 또 300번 하고 나면 투어 종료이다. 와이프의 동의 없이 사진을 올린다. 미안.

일출 사진지프에서 사진
지프에서 사진지프에서 사진

일기예보에 구름이 잔뜩 있어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올라가는 길에도 가이드가 지난 며칠 동안 구름이 껴서 일출을 보기 어려웠다고도 하고, 해가 떠오는 중에 안개가 마구마구 몰려오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일출을 볼 수 있었고 사진도 예쁘게 나온 듯하다. 발리를 다시 가는 일이 있다면 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밤하늘의 별도, 풍경도 장관이었고, 사진도 예뻐서 만족스러웠다. 신혼여행엔 예쁜 사진이 잔뜩 남아야 하니까. 다음에 또 간다면.(추천도: 1회차, 신혼여행, 여자친구들끼리 여행이라면 강추 / 다회차, 혼자여행, 남자친구들끼리 여행이라면 비추)

7시쯤 하산해서 다시 지프 주차장으로 가 우리를 데리고 왔던 기사와 함께 카페로 갔다.

킨타마니 카페: Olympus Coffe Bali

카페카페 음식
카페 뷰

킨타마니 카페가 카페 이름인 줄 알았는데, 킨타마니가 동네 이름이고 그 근처의 아무 카페나 데려다주는 것 같다. 뭐 우리나라로 치면 성수동 카페거리 같은 느낌. 우리가 갔던 카페는 Olympus Coffee Bali. 뷰가 어마어마하다. 뷰를 보면서 먹으려고 테라스 자리를 잡았는데 햇살이 따귀를 때리는 것 같아서 도저히 못버티고 실내로 자리 이동. 나시짬뿌르인지 나시고렝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아아랑 같이 시켜 먹고 오전 일정 종료. 두 시간 차 안에서 자면서 숙소로 고고.(추천도-햇살에 대해 면역이라면 추천/아니면 본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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