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리 여행(4) | 발리에서 차량이 필요하다면, 음식이 필요하다면. 그랩 이용하기.

블로그 하는 으노 2024. 7. 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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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7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제주도 정도 가면 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다닐 텐데 발리에서는 차를 빌리지 않았다. 사실, 일주일을 지내는 동안 와이프와 발리에서는 운전은 못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한국이었다면 10분 길에도 수백 번 쌍욕을 했을 그런 상황들이 도로 위에 즐비한데, 오토바이가 정말 많고, 신호등은 거의 없고,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는 일이 숨 쉬는 듯 이루어진다. 길 건너는 것에도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모른다. 어차피 국제 면허로도 운전은 할 수 없다고 하더라. 스쿠터를 렌트해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거의 다 불법이라고 한다. 그런데 운전자도 보행자도 절대 화내지 않는다. 신기한 나라.

그랩과 고젝

그랩 로고고젝 로고
왼쪽이 그랩, 오른쪽이 고젝

동남아 여행을 편리하게 해주는 어플의 양대 산맥이 있다. 그랩과 고젝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배달의 민족과 카카오택시를 합친 그런 느낌이다. 두 회사가 서로 다른 회사이기 때문에 편리한 쪽으로 한 가지만 이용해도 좋고, 두 어플을 모두 이용하며 때마다 서비스의 가격을 비교하여 이용하는 것도 좋다. 나는 미리 잘 준비하지 못한 탓에 그랩만을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여행을 다녀오는 데 유용하게 잘 활용했다.

왜 그랩만을 이용했는가 하면, 사전에 한국에서 그랩과 고젝 어플의 계정을 생성하고, 결제 수단까지 등록을 했어야 했는데 그랩만 해두고 고젝은 하지 못했다. 발리에 가서 하려고 하니 카드 등록하는 과정에서 인증 절차가 필요한데, 로밍을 한 것이 아니라서 내 전화번호로 인증번호를 받을 수 없었고, 카드 등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도 그랩을 여기서 등록하고 간 것이 다행이었다. 물론, 카드 등록을 하지 않아도 결제하는 방법은 있겠지만 미리 결제 수단을 등록하는 쪽이 금전적인 문제에서 정확하고 여러 모로 편리하다고 한다.

로밍을 해서 갈 것이 아니라면, 꼭 한국에서 결제수단을 등록하는 것까지 마치고 출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랩 결제 수단 등록하기

그랩 메인그랩 프로필그랩 카드 등록

그랩 어플을 설치하고 계정을 연결하고 나면 먼저 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우측 하단 [내 프로필] > [지불 방법] > [결제 수단 추가]의 경로를 따라 루피아 결제 가능한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환전해 둔 토스 카드를 등록했다. 아마도 해외 결제 가능한 일반 신용카드도 가능할 것 같다.

그랩 택시 부르기

그랩 카위치 입력도착지 입력

그랩 택시를 불러보자. 차량을 부를 수도 있고 오토바이를 부를 수도 있다. 먼저 어플 메인 화면의 [Car] 메뉴에 접근하여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한다. 만약 유명하고 잘 알려진 장소가 아니라면, 구글 맵에서 주소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출발지 입력차량 선택드라이버 연락

목적지를 설정하면 출발지를 선택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gps로 위치를 잡아 주는데, 한국에서 글을 쓰는 지금은 자동으로 공항을 추천하고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나면 그랩이 근처에 있는 그랩 차량을 매칭해 주는데, 그랩은 차량의 종류가 저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형성돼 있다. 본인의 형편에 맞게 차량을 선택하면 곧 기사로부터 메시지가 온다. 그리고 대부분 5분~10분 사이면 기사를 만날 수 있다. 차량 번호를 잘 확인해 뒀다가 타면 된다.

캡처한 화면에서 저렴한 372,300루피아 차를 타면 한화로 3만 5천원 정도구나 생각하면 된다. 혼자 여행해서 교통경비를 줄이고 싶다면 가까운 거리는 바이크를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무서울지도 모른다.) 

발리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한다. 그랩 기사들도 영어를 구사하는데, 나도 물론 영어를 잘 못할뿐더러, 발리 사람들이 사용하는 억양이나 문법 같은 것이 우리가 배운 정형화된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차 안에서의 회화를 포기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고속도로 등의 이유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마저도 그랩 어플에서 자동으로 결제된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곳이면 그랩을 택시를 잡는 데 꽤 고생할 수도 있다. 우리도 정글 안에 깊숙하게 들어간 리조트에서 한참을 그랩을 못 잡다가 겨우 잡았다.

  • 짐이 유난히 많은 경우가 아니면 그랩은 값이 저렴한 것으로 부르면 된다.
  • 그랩 기사와 간단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
  • 발리의 차들은 운전이 험하다. 적응하고 나면 괜찮아진다.
  •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니라면, 그랩을 잡는 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랩 기사 도착까지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 목적지를 바꾸거나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랩으로 음식 배달 시키기

는 안 해봤다. 해볼까 하다가, 발리까지 가서 일주일 밖에 안 지내는데 배달음식 먹기가 좀 그랬다. 그런데 그냥 같은 요령으로 음식 메뉴에 들어가 주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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