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리 여행(16) | 일곱째 날 - 짐배송 서비스, 꾸따 비치워크, 한국으로 돌아가자(창이 공항 노숙)

블로그 하는 으노 2024. 7. 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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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7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7월 13일

짐배송 서비스

짐배송 클룩짐배송 왓츠앱짐배송 왓츠앱

짐배송 서비스 꼭 써야 한다. 호텔에서 호텔까지, 호텔에서 공항까지,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능하다. 홈스테이같이 작은 단위의 숙소도 될지는 모르겠다. 캐리어를 갖고 이동한다는 부담만 덜어도 여행이 훨씬 자유롭다. 가격도 저렴하다. 

  • 클룩에서 예약.
  • 호텔 프런트에 예약된 시간 이전에 짐 사진을 찍어 짐을 맡김.
  • 업체로부터 연락 오면 짐 사진 보내주고 드롭 포인트에 대해 안내받음.
  • 안내받은 장소와 시간에 짐 수령하면 됨.

꾸따 비치워크

짐을 프런트에 맡기고 어제 매니저를 통해 약속받은 이동 서비스를 문의했다. 리조트에 긴급한 일이 있을 때 사용하는 차량을 타고 꾸따 비치워크로 이동. 이동하는 동안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침에 인피니티 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을 보고 결혼식이 있냐고 물었다. 주말저녁에 결혼식이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은 수영을 못하냐 하니 못한다더라. 레스토랑도 못쓴다고 했다. 주말까지 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리조트에서 묵으려면 이러저러한 것들을 고려해야 일정을 짜겠구나 싶었다.

꾸따는 해변에 위치한 대도시이다. 비치워크는 대형 쇼핑센터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스타필드 같은 느낌?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옷가지들은 묘하게 로컬라이징 된 상품도 있는 것 같다. 옷 좀 사볼까 하다가 우붓 시장의 물가와 비교해 보니 저절로 닫히는 지갑. 길 찾기가 아주 복잡했는데, 우리의 목표는 지하의 슈퍼마켓이었다. 사람들이 지하 슈퍼마켓에서 선물을 많이 사간다고 하더라.

쭉 둘러보다가 중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응까페'라고 부르는 % Arabica에 들러 커피를 한 잔 했는데, 사진 찍은 게 없네. 짝꿍도 과제 제출한다고 바빴기 때문에. 사람이 진짜 너-무 많았다. 응까페는 일본 브랜드라고 한다.

패치드 가방

우리는 라면 몇 개, 커피 몇 개, 가방 몇 개, 엘립스 몇 개를 사서 돌아왔다. 짝꿍은 이 패치드 디자인의 가방을 보고 도파민이 솟는다며 하나 장만했다.(짝꿍은 누더기라고 부름) 가족들에겐 거절당함. 도파민의 정점은 현금을 1원도 남기지 않고 다 털었을 때였다. 대단해~짝꿍~

7월 13일-14일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자(창이 공항 노숙)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

우리의 돌아오는 비행기 편은 아주 피곤한 비행기 편이었는데, 밤 비행기를 타고 창이 공항에서 8시간 노숙한 뒤 오후 늦게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행기 두 편이 다 싱가포르 항공이었다. 영화 볼 수 있숴! 발리 가는 날 비행기의 추위에 떨었던 우리는 짐 배송 서비스로 캐리어를 받자마자 화장실에서 긴 옷으로 갈아입고 비행기에 탑승.

창이 공항 노숙

창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처음에는 게이트 근처 의자에서 노숙하면 되겠지 했다. 짝꿍이 누워서 좀 자는 동안 찾아보니, 몇 군데 노숙하기 좋은 곳이 있다더라. 우리는 2터미널이었는데, e5 근처에 가면 사진과 같은 안락한 소파도 있고 선 베드 같은 의자가 많이 있다. 일부는 나무로 돼 있고 일부는 쿠션으로 돼 있는데, 쿠션 자리를 무조건 찜뽕해야 한다. 우리는 처음에 잘 몰랐다가 자리가 없어서 소파에 의지했는데, 이동하는 사람이 생길 때 자리를 차지했다. 노숙하는 거 쉬운 일이 아니더라. 

아무튼 아쉬운 일들조차도 즐거운 여행이 되었던 발리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온 우리. 컨디션은 좀 오락가락하지만 큰 사고 없이 다녀올 수 있어 감사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사는 일이 다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서로 의지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남몰래했던 것 같다. (이거시 참된 신혼여행의 의의인가!) 의지할 수 있다는 짝꿍이 생겼다는 것이 감사하고, 그게 짝꿍이라서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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