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리 여행(10) | 셋째 날 오전 - 우붓 동부투어의 시작(뜨갈랑랑 계단식 논, 발리 스윙, 고아 라조 폭포, 레렝 아궁 레스토랑)

블로그 하는 으노 2024. 7.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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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7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7월 9일 오전

우붓 동부투어 클룩 예약

클룩 예약

발리를 방문하는 신혼여행객들이 꼭 하는 것 중에 하나는 인스타그램 투어라고 한다. 우붓 동부 투어라고도 하는 이 코스는 우붓으로부터의 동쪽 지역에 있는 관광 코스들을 방문하며 인생샷을 남기는 그런 여행 코스. 특히 렘푸양 사원의 천국의 문은 붐비는 시간에 방문하면 2~3시간 대기가 기본인 사진 명소이다. 보통은 대기가 긴 렘푸양 사원을 새벽부터 출발하여 들르고 역순으로 우붓까지 돌아오는 동선으로(렘푸양>띠르따강가>뜨갈랑랑) 짜여 있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우리가 클룩 예약을 미룬 탓에 남아 있는 일정이 없었다.

렘푸양 사원에서 꼭 사진을 남기고 싶었던 우리가 선택한 것은 선셋 투어. 동부투어의 일반적인 코스를 역순으로 하여 렘푸양 사원에서 일몰 사진을 남기는 코스가 있어 부랴부랴 전날 밤 예약했다. 우리는 코스에 포함된 커피 농장에는 관심이 없어서 코스에서 제외시켰다.

뜨갈랑랑 계단식 논

뜨갈랑랑뜨갈랑랑 포토스팟뜨갈랑랑 포토스팟
열대 나무가 조성하는 정글 뷰가 매력이 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렌즈를 닦지 않은 것처럼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뜨갈랑랑 계단식 논은 계단식 논이다. 논이 계단식이다. 이색적인 풍경을 관광상품으로 하여 계단식 논 사이사이에 길을 내고 포토스팟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계단식 논 자체가 관광을 위한 허구이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추천도: 보통)

발리 스윙

발리 스윙, 짝꿍발리 스윙, 나
자세히 보면 그네 밑에 끈이 있다. 내 두 배 정도 되는 사람이 저 끈에 매달려 운동에너지를 더한다.

사실 뜨갈랑랑 논의 명물은 발리 스윙이다. 원래는 뒤로 촥 펼쳐지는 화려한 비단 옷을 입고 사진을 찍기 위해 그네를 타는 것인데, 우리는 옷은 대여하지 않고 탔다. 원래 탈 생각도 없었다. 우리와 동행한 가이드가 꼭 타라고 해가지고 탔는데, 타고나니까 자기는 타본 적이 없단다. 나쁜 자식.

발리 스윙에 대해 좀 말하자면, 발리 스윙은 뜨갈랑랑 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 있다. 심지어는 우리가 점심에 방문한 식당에도 있었다. 누군가 발리 스윙으로 떼돈을 벌어서 이 사람 저 사람들 다 하게 된 것 아닐까. 가격은 싸지는 않다. 한 사람당 2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여기에 옷까지 빌리면 꽤 비싼 느낌이다. 한화로 쓰여 있었다면 아마도 못했지 않았을까.

옷을 빌리지 않으면 놀이기구처럼 태워준다. 그네를 밀다 밀다 사람이 그네 밑에 매달려서 밀어준다. 아무리 이너프(enough)를 외쳐도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옷을 빌리면 그렇게 못 밀어준다. 옷을 빌리지 않아야 오히려 가성비가 사는 느낌. 커플 스윙도 있는데, 둘이 같이 타는 거다. 아마도 핵노잼일 것 같아 보였다.(추천도: 옷 빌리지 않고 놀이기구처럼 타는거 추천/사진이 중요해서 옷 빌리고 찍는 것도 추천/커플 스윙 비추천)

고아 라조 폭포

폭포 입구폭포, 나폭포, 같이
내 정수리에서 냄새가 났을까. 이 때 찍힌 여러 장의 모든 사진에 폭포가 정수리로 쏟아지고 있다.

원래 동부 투어에서 유명한 폭포는 뚜까 채풍 폭포라는 곳인데, 선셋 투어에서는 고아 라조 폭포라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방문객이 많지는 않아서 그렇게 인지도 있는 폭포는 아닌 것 같지만, 나름 포토 스팟으로 멋이 있더라. 오히려 한적해서 마음껏 사진 찍을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일지도. 나를 잘 찍어주겠다는 열정으로 이리저리 디렉팅을 하던 와이프가 어인 영문으로 내 정수리에 폭포를 쏟아부었는지는 모르겠지만.(추천도: 사람 붐비는 폭포에서 사진 순서 기다리고 싶지 않은데 폭포를 꼭 찍고 싶다 추천/아니다 비추)

점심: 레렝 아궁 레스토랑

레스토랑 입구레스토랑 뷰

가이드가 데려다주는 식당. 뷰가 미쳤다. 아궁 산을 뷰로 해서 아궁 레스토랑이다. 아궁산은 사진에 보이는 진한 부분이 아니고 구름에 가려진 흐린 부분이다. 내가 이런 뷰에서 밥을 먹어보다니. 신혼여행 만만세.

음식음료

이 식당은 뷔페식 식당이다. 어제 먹은 현지식에 좀 실망했던 터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핵 맛있었다. 아직 음식이 준비되지 않아서 먼저 먹은 야채 수프, 옥수수 수프에서 계란국의 감칠맛이 느껴졌다. 어제 실망한 한이라도 푸는 듯 둘 다 먹으면서도 다음 접시 먹을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했다. 특히 짝꿍은 수박 주스에 감동했다. 확실히 수박 주스가 킥이었다. 1인당 2만 원 정도 하는 식당.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뷔페정도의 물가이다. 다른 곳에 비하면 엄청 비싼 고급 식당이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뷰와 맛을 생각하면 추천! (추천도: 개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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