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직접 축가를 불렀는데 축가를 고르며 고민했던 리스트이다.
축가를 고를 때
신랑 축가를 찾아보면 대부분 비슷한 리스트를 찾을 수 있다. 아마도 대중적으로 많이 불리는 곡들은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직접 부르자니 식장의 분위기나 가사나 이러저러한 것들을 고려해야겠더라. 기준을 딱 정해놓고 골랐던 것은 아닌데 아래와 같은 조건을 고려했던 것 같다.
- 음역대가 높고, 기교가 많고 어려운 노래는 고르지 말 것.
노래를 가수처럼 엄청 잘 부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괜히 어려운 노래를 고르면 축가를 망치기 십상이다. 마치 날 위한 무대라고 여기고 욕심부려서 결혼식을 망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 우리와 어울리는 노래 가사를 고를 것.
축가는 하객 앞에서 부르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부에게 불러준다는 생각이다. 사랑 노래에도 여러 가지 사연이 있기 때문에 신랑 신부에게 어울리는 노래 가사를 고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너무 신나는 노래를 고르지 말 것.
이건 취향의 문제이지만 양가의 친지와 지인들이 모인 자리인지라 적당한 예의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밝은 것은 좋지만 들썩들썩한 것은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 너무 처지지 않는 노래를 고를 것.
은 실패했다. 나는 결과적으로 성시경의 두 사람을 골랐는데 느리고 잔잔한 노래 중의 대장이다. 그럼에도 골랐던 것은 결혼식 축가의 클래식이라서.
6. 성시경 - 두 사람
▽가사보기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 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 바람 또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7. 성시경 - 오 나의 여신님
▽가사 보기
만나기 직전까지 운동을 한 거래요
급하게 나오느라 정신없이 옷만 걸친 거래요
덜 마른 머리가 부스스하지 않냐며
배시시 웃는 그대는
샴푸의 요정보다 귀엽고 앙증맞은 설정의 여왕
햇살아래 웃고 있는 오 그대는
가볍게 팔짱 끼며 폴짝대는 오 그대는 나의 여신
어딜 갈까 물어보면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뜸 아무거나 함께라서 좋다는
오 나의 여신님
밤에는 절대 결코 먹지 않을 거래요
샐러드 한 접시를 깨작대다 그만 먹을 거래요
요즘 좀 우울할 때가 많다 했더니
큰 결심하는 얼굴로 술 한잔 할까 묻는
그대는 사랑스러운 내조의 여왕
바라보면 웃게 되는 오 그대는
목소리 하나에도 힘이 나는 오 그대는 나의 여신
뭐든지 다 말해봐요
뭐든 다 해주고 싶단 말이야
정말 사랑한단 말은 너무 작지만 사랑해요
언제나 이렇게 언제나 둘이
매일매일매일 그대와
햇살아래 웃고 있는 오 그대는
가볍게 팔짱 끼며 폴짝대는 오 그대는 나의 여신
어딜 갈까 물어보면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뜸 아무거나 함께라면 좋다는 오 나의 여신님
격하게 아껴요
8. 알렉스 - 그대라면
▽가사 보기
항상 웃는 그대를 보았죠
처음 본 순간 한눈에 알았죠
그대라면 그대라면 나의 곁에
그대라면 함께라면
영원할 수 있죠
그대여 나 그댈 위해 웃어주겠소
그대여 또 그댈 위해 울어주겠소
내생에 단 한 번만 나 단 한번만
사랑하면 바로 그대라오
슬퍼하는 그대를 보았죠
처음 본 눈물 난 너무 아팠죠
나였다면 나였다면 그대 곁에
나였다면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죠
그대여 나 그댈 위해 살아가겠소
그대여 늘 그대 곁을 걸어가겠소
내 생에 단 한 번만 나 단 한번만
사랑하면 바로 그대라오
뿌리 깊은 나무가 되겠소
바람이 불면
모두 막아주겠소
내 가지에 그대 지지 않을
찬란한 꽃이 돼주오
영원히
그대여 그대만을 사랑하겠소
그대여 나 그댈 위해 살아가겠소
내생에 단 한 번만 나 단 한번만
사랑하면 바로 그대라오
그대여 단 한 번만 나 단 한 번만
사랑하겠소 바로 그대라오
9. 윤종신 - 고백을 앞두고
▽가사 보기
모두 다 그대를 만나려고
난 그랬던 건가 봐요
왠지 이루어지지 않았었던 그 스치던 만남들
너무나 오랜만에
떨리는 가슴이 낯설어
처음엔 그대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던 내 마음
그리 오래가지 않아 그대 미소와 마주친 날
아찔하게 아름다워서 난 깨닫죠
단 하루가 힘들던 그대가 보고픈 날들이
쉽게 끝나지 않을 설렘의 시작임을
난 사랑하겠어요 내가 늘 해야만 하는 일
그대 생각밖에는 아무것 없는 하루
혹시나 한순간 식어버릴 스치는 사랑이 아닐지
두고두고 지켜보던 내 마음 초조해하던 날
내가 고백하는 날 너무 놀라지 않도록
조금씩 내 마음 보였던 나를 떠올려주길
단 하루가 힘들던 그대가 보고픈 날들이
쉽게 끝나지 않을 설렘의 시작임을
난 사랑하겠어요 내가 늘 해야만 하는 일
그대 생각밖에는 아무것 없는 하루
그대생각밖에는 아무것 없는 하루
10. 윤종신 - 오르막길
▽가사 보기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 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
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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