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K380은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다.
0. 사연
때는 바야흐로 2017년이었던가. 임용이 되고 수업을 연구해보겠다는 목적으로 아이패드를 구입했다.(결론은 넷플릭스나 봄) 옆자리 선생님이 디자인과 선생님이셨는데, 애플펜슬과 매직키보드를 이용하여 그림도 그리고 수업디자인도 하시는 게 멋져보였다. 나도 해볼까 싶어서 인터넷 쇼핑을 뒤져보던 애플알못이었던 나는, 악세서리 하나에 20만원씩 한다는 사실에 침닦고 대안을 찾게 되었다. 그때 구입했던 키보드가 로지텍 K380이었다.
1. 스펙
- 제품 등록: 무려 2015년 제품으로 10년 정도 됐다.
- 입력 방식: 79키에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이다.
- 연결: 블루투스 무선 연결만 가능하고 3개 기기까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하다. 애플 기기에도 호환된다.
- 배터리: AAA건전지 두 개가 들어간다.
- 가격: 가격은 25,000원 안팎으로 구매 가능한 것 같다.
- 크기 및 무게: 가로 280mm, 세로 124mm, 무게 423g으로 휴대성이 좋은데 들어보면 적당한 무게감이 있다.
2. 연결
PC를 비롯하여 모바일 기기에 연결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각종 태블릿에 사용할 수 있다.
1) 먼저 키보드 좌측의 전원버튼을 켠다.
2) F1~F3의 키가 기기 연결 키가 되는데, 연결하고 싶은 번호의 키를 3초 간 눌러 페어링 상태로 만든다. 페어링 상태가 되면 해당 번호 위의 LED가 깜빡깜빡 한다.
3) PC의 블루투스 장치 추가를 실행한다.
4) 디바이스 목록에서 Keyboard K380을 선택하고 K380에서 해당 핀번호를 입력 후 엔터를 누른다.
3. 사용기
나는 무려 2024년이 된 지금도 이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자주 쓰지 않아서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쓸 때마다 제품 자체가 내구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당시만 해도 멀티페어링은 물론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제품의 가격에 비하면 오버스펙이라 할 정도였다. 그래서 여전히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 같고 아직까지도 판매가 되는 것 같다.
키감이나 편의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간혹 키가 씹히기도 하는데, 연결이 안정되고 나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전히 고장난 키 없이 사용하고 있고 스페이스바를 제외하면 소음도 거의 없는 편. 휴대성이 좋고 비슷한 스펙의 블루투스 키보드에 비해 디자인이 예쁘다. 무엇보다도 배터리가 엄청 오래가는데, 자주 쓰지 않아서 더 그렇지만 구매후 배터리를 교체한 기억이 없다. 아마도 했다면 한 번 정도 교체했을 듯.
나는 아직도 가끔 이동하면서 일을 해야 하거나, 모바일 기기에서 타이핑할 일이 생기면 어딘가에 쳐박혀 있는 이 키보드를 꺼내 쓰고는 한다. 비용투자는 꺼려지고 휴대하기 편한 멀티페어링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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